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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창고 넓히기

  • 관리자
  • 조회 : 196
  • 2021.12.03 오후 04:12

창고 넓히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창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과 사랑, 경험 등을 만들어 가며 머릿속에 쌓기도 하고 마음에 간직하기도 하며, 강인한 체력을 육체에 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때의 인간은 그야말로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엄마 젖이나 겨우 빠는 능력을 지녔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후로부터 인간의 능력은 빠르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맛보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지식의 창고를 넓혀놓을 때 인간은 더욱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을 주십니다(33:3). 그런데 문제는 창고도 없이 열매를 달라고 부르짖는 경우이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열매만을 바랄 때 하나님께선 단호히 거부의 사인(sign)을 주십니다. 오히려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창고가 넓혀지길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때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하나의 작은 창고를 빨리 채우는 일에만 몰두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씨가 자라는 시기에 넓고 튼튼한 저장공간을 갖춥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많은 열매를 거두어 창고에 쌓게 되는 것이지요.

 

 자동차가 아무리 빨라도 시동을 켜고 출발하는 과정을 생략하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출발을 해야 어느 시점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여유를 부리다가 출발 시각을 놓치면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주변에 수능 시험을 끝내고 인생의 한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여유가 생겼을 때 쉼을 즐기며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뭔가 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심지 않으면 거둘 수 없기에 심어야 할 것을 찾아야 합니다. 쉽게 심을 수 있을 때 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열매를 거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창고를 만들어 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의 지혜와 인생의 경험을 통해 창고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면 어떠한 열매도 자기 것으로 취할 수 있지만, 그러한 창고가 없는 경우에는 열매를 주어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확보될 때마다 말씀을 암송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얼마 안 가서 말씀의 창고를 통해 엄청난 능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면서 이제 제대로 모임을 하며 뭔가 시도하려고 하니까,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종이 더욱 빠르게 코로나19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회(敎會)’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그 안에 모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모이기를 주저하니까 성도 간의 거리도 점점 멀게 느껴집니다.

 

 인생이 막막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염두에 두고, 하나님과의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꾸준히 섭취하고, 기도를 통해 영적인 소통을 이루어 창고를 넓히길 바랍니다. 힘들 수 있지만, 창고를 넓히는 과정을 넘어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코로나 이후의 내일을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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