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저는 2020년 12월 1일에 창동교회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가버렸네요. 이미 20여 년의 목회 경험이 있지만, 창동교회에서의 모든 사역은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일이었고, 모든 분을 처음 뵙는지라 늘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당한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가지며 섬기기도 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방역수칙 준수와 미증유의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 전도와 선교의 비전에 반응하며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나가는 교회의 저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 부임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방역 단계가 올라가면서 성탄감사예배와 송구영신예배, 그리고 성찬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하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올해 1월 4일부터는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한 주간 신년특별새벽기도회로 모여서 기도로 한 해를 열었습니다. 작년 12월 20일에 예정했던 제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부담되어 올해 1월 23일로 연기하였습니다. 결국 위임예배는 방역수칙에 따라 좌석 수의 10%만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소그룹은 모이지 못했지만, 매주 주보의 ‘푸른초장’을 통해 제공되는 나눔 자료를 통해 주일 오후에는 가정에서 모여 예배할 수 있었고, 한 달에 한 번은 3세대가 함께하는 온가족예배를 드리며 한 달 동안의 가정예배를 돌아보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올해 사순절(2.27~4.3)에는 ‘교회와 가정 회복을 위한 40일 릴레이 금식기도’에 동참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순절의 끝자락에 있는 고난 주간에는 다시 한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선교회는 연령별로 그대로 유지했지만, 남선교회는 영성과 친교, 온라인 그룹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보다 세분화된 모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모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어왔던 매월 첫날의 월삭기도회는 새로운 달의 시작을 알리며 영적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주었고, 분기별로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통해 개인과 가정, 교회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5월 말에는 ‘온라인 행복찾기’를 통해 복음을 전하였는데요, 감사하게도 생각하지 못했던 분들이 현장예배에 처음으로 오셨고 새가족으로 등록하는 열매도 있었습니다.
여름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취소되었지만, 8월에 위드엘 청년부가 온라인으로 여름수련회를 진행하며 젊은이의 패기를 보여주었습니다. 9월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전교인 성경통독을 실시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부터 일주일간은 ‘열방을 품는 선교대회’를 통해 온 교회가 선교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주일(11.21)에는 감사나무에 감사의 기도제목을 열매로 달아, 고난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오늘(12.12) 진행되는 사무연회를 준비하며 지난 한 해의 목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도전 가운데 이루어졌던 사역들로 하나님의 은혜가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창동성결교회를 새롭게 입히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할렐루야!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