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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예수가 사라진 성탄절

  • 관리자
  • 조회 : 190
  • 2021.12.17 오후 04:25

예수가 사라진 성탄절

 

  대림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성탄절 전 4주간의 기간입니다. 그런데 신실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대림절에 너무 많은 것이 예수님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연인, 선물 등이 예수님을 막아섰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함께 모이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거리마다 가득했던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찬양, 캐럴이 사라졌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메일과 문자가 오가는데, 그 안에 예수님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면 성탄절을 기념하여 나누는 인사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는 어떤 의미일까요? ‘크리스마스(Christmas)’그리스도(Christ)’마스(Mass)’의 합성어입니다. ‘마스(Mass)’예배의 의미가 있으며, ‘기념일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Christ)’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우리를 구원해 줄 구세주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크리스마스는 구세주를 위한 예배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축제의 날로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메리(Merry)’는 사전적으로 즐겁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에는 즐겁게 구세주를 예배하는 날이 되게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크리스마스가 예수님과 멀찍이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축제하며 기념하고 있지만, 정작 예수님은 우리의 곁에서 사라지셨습니다. 죄인들과 함께하셨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정신이 사라졌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소유했기 때문에 정작 성탄절에 예수님을 잃었습니다. 영혼에 굳은살이 배겨서 예수님이 잘 안 보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바이러스가 세상을 휘저으면서 예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와중에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서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에 예수님은 어디에 계신가요? 주인공이 되어 앉으셔야 할 분이 떠나시고, 그 자리를 세상의 이권(利權)이 차지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상처를 끌어안고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이 보이지 않으니까, 상처가 그대로 남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로 이 땅에서 오셨지만, 십자가 죽음으로 가장 귀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사라진 자리에는 허영의 그림자와 함께 증오와 다툼이 십자가의 의미를 퇴색하게 합니다. 다시 예수님이 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받으시고, 성탄절의 주인공이 되셔야 합니다. 교회 안에 계신 예수님이 세상으로 전해져 가난한 자가 자유를 얻고, 상처받은 자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조용하지만 간절하게 기다림으로 예수님의 자리를 확인하고, 주님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심으로 인해 전해지는 따스함이 코로나19의 두려움을 뛰어넘어 하늘의 소망으로 가득 채워져야 합니다. 성탄절의 주인공 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2:14)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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