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쉴만한물가

전쟁과 복음, 그리고 통일

  • 관리자
  • 조회 : 262
  • 2022.06.24 오후 05:37

전쟁과 복음, 그리고 통일

 

  어제(6.25)는 우리 민족의 비극,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1950625일 주일 새벽에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1953727일 휴전 협정이 이뤄지기까지 3년여간 계속되어 사망, 부상, 실종자를 포함해 양쪽에 6백만 명이 넘는 참혹한 인명 피해를 입히고, 38선을 통해 분단의 장벽을 더욱 공고히 하고는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69년째 휴전 상태일 뿐입니다. 북한 정권은 최근에도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은 요원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민족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센 미사일을 개발해야 할까요? 북한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통해 그들의 환심을 사야 할까요? 아니면 힘센 나라들의 도움을 구해야 할까요? 물리력이나 경제력, 또는 주변 강대국의 힘을 빌리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할지 모르지만, 통일로 나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다른 경쟁이나 오해를 낳기가 쉽습니다. 오히려 통일을 위한 가장 강력한 힘은 복음입니다. 더 이상의 희생과 아픔이 없이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겨누고 있는 총부리를 내려놓고 남과 북을 갈라놓은 휴전선이 필요 없는,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동시에 구원하여, 전쟁이 없는 민족 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복음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북한선교가 통일을 위해서 늦출 수 없는 오늘의 과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2012년 한여름 밤에 북중 접경지역의 한 도시에서 30여 명의 그리스도인과 함께 숨을 죽이며 이동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장로님의 인도하에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어느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 교회에서 훈련받은 탈북 자매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간증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이것이 북한선교의 실제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다음 날 새벽에는 그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훈련하여 재입북시키는 방식으로 북한선교를 지속했던 한충렬 목사님이 2016년 순교하셨다는 소식을 신문 기사로 접했습니다. 한 목사님은 죽음을 각오하고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북한선교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순교자의 피가 북한의 복음화를 앞당길 것입니다.

 

  지금도 중국이나 대한민국에서, 세계 각지에서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은 어림잡아 20~30만 명 정도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될 때 통일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객지에서 예수님을 만난 탈북민들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는 일도 많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만나서 자유로운 복음을 누리고 있는 우리가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대한민국 땅에 정착한 34천여 탈북민을 잘 섬겨서 그들과 연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들을 통해 북한에도 복음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믿음이라는 고리로 그들과 함께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이 땅에서 경험하는 남북의 하나 됨을 바탕으로 복음 안에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전쟁과 복음, 그리고 통일
  • 2022-06-24
  • 관리자
  • 263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