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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한 세대가 지난 후에

  • 관리자
  • 조회 : 274
  • 2022.04.29 오후 03:43

한 세대가 지난 후에

 

  우리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도로를 자동차로 편하게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수고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빠르고 편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헌신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었고, 그 길을 통해 우리는 편하게 영적인 유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신앙의 길에서 허물어진 길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잘 이용했지만, 다음 사람이 이용하려면 고치고 개발해서 새로운 길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충분히 이용했으니까 이제 길을 놓는 것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부모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았으면 그것을 잘 유지하고 개발하여 자녀 세대에게 계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신앙의 길은 막혀서 다음 세대가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복음화율이 3.8%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우리를 전율케 합니다. 오늘의 다음 세대가 미래의 한국 교회라는 점에서 볼 때, 한국 교회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바로 미전도 종족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시는 주님의 심정으로 교회를 바라볼 때, 다음 세대는 우선하여 품어야 할 선교지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이 대열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 신앙의 가장 큰 책임은 사실 그 부모에게 있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많은 영적인 공급을 줄 수 있는 자는 교회나 학교가 아니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부모입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 먼저 부모가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 행위가 다음 세대의 복음화를 좌우합니다. 특별히 성경은 아버지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6:4)”

 

  장신대 박상진 교수님은, 시험 기간에 예배를 한 번 빠져본 학생이 결국 교회를 조용히 떠나게 된다면서, 한국 교회에 소리 없는 출애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파합니다. 그러면 시험 기간에 예배를 한 번 빠지는 행위는 과연 누가 모의한 것일까요? 사탄이 기획한 것을 부모가 동의하여 자녀에게 주입한 것입니다. 공부하는 자녀에게는 세상의 지식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세상의 공부에 취해 있는 자녀들이 있다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언제까지 그렇게 공부만 할 거니? 이제 말씀을 봐야지. 예배 먼저 드려야지.” 이런 말들이 나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을 떠나면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가장 바쁘고 힘들 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본 자녀도 인생의 향방을 놓고 공부해야 할 때,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알려고 몸부림칠 것입니다.

 

  어린이 주일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의 길이 허물어져 있다면 이제 새로운 길을 놓아야 합니다. 부모의 입술에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통해 자녀에게 계승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한 세대가 지난 후에도 곳곳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통해 예배의 영광이 드러나길 원합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끊임없이 복음의 왕래가 있고 찬양이 울려 퍼지는 체험 가운데 기도로 변화되는 세상을 맛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오늘날 기성세대인 우리의 삶을 통해 다음 세대의 앞길에 믿음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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