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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관리자
  • 조회 : 173
  • 2021.09.17 오후 01:24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민족의 명절 한가위(9.21)를 앞두고, 지난 주일(9.12)에는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교회당 구석구석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9.18)도 여선교회 임원들이 시간을 내어 각층별로 구역을 나누어 깨끗이 치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전 건축 후에 쌓여만 가던 집기와 비품들을 정리했습니다. 사랑으로 섬겨주신 분들로 인해 교회가 한결 밝아졌네요! 앞으로 지하 주차장을 비롯한 일부 공간에 도색 작업을 더 하려고 합니다. 섬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교회당을 출입하면서 1층과 5층의 화단에 활짝 웃으며 반기는 꽃들의 자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부임해서 올 때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가꾸지 않아서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와 잘 어울릴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던 화단이 전혀 새로운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몇몇 성도님이 화단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저런 땅에서 뭐가 나올까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꽃이 만개(滿開)하고, 깻잎이 나고, 방울토마토를 먹을 수 있게 되자 신비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주 수요예배 시간에 나눌 베드로전서 124~25절을 보면,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보는 꽃과 식물의 아름다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할 때는 정말 아름다워서 생명의 신비에 도취하기도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맙니다. 우리의 인생도 언젠가 꽃과 같이 절정에 오를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절정의 순간 이후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면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내부에 있는 죄악을 회개의 기도로 깨끗이 청소하고, 화단을 가꾸듯 우리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비료를 주고 때를 기다려 봅시다. 말씀이 마르지 않는 강이 되어 우리의 인생을 흠뻑 적실 때 아름다운 꽃이 지지 않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 1편에서는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1:1~2). 그에게는 매사에 형통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1:3). 코로나 일상 속에서도 말씀을 사모하여 읽고 묵상하며 나누고, 우리의 삶을 말씀이 이끌어 갈 때 그곳에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지난 설 명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철원에서 나온 햅쌀 20포대를 은밀하게 헌물하여 어려운 이들을 섬기고자 하였습니다. 귀한 쌀을 지난 주간에 우리 교회의 성도님과 믿지 않는 이웃 가운데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여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말씀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시고, 쌀을 나누는데 함께 섬겨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족 간의 만남도 쉽지 않은 때에 말씀을 선물하여 그 열매를 함께 나누시고, 모두가 말씀으로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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