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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사자도 굶어 죽습니다

  • 관리자
  • 조회 : 261
  • 2021.09.24 오전 09:59

사자도 굶어 죽습니다

 

동물의 왕이라고 자부하는 사자는 어떻게 죽을까요? 사자는 힘이 세니까 다른 동물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戰死)할까요? 그런데 사자를 건드릴 만한 동물이 있을까요? 자기계발서 중에 사자도 굶어 죽는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자의 생존법에 관해 이 책이 소개하는 내용을 좀 나누겠습니다. 사자는 보통 3일에 한 번 사냥을 합니다. 사실 사자의 사냥을 보면 초원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합니다. 사슴처럼 작은 가젤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제왕 몇 마리가 동원되기 때문이죠. 얼룩말이나 누를 사냥할 때는 최소한 네다섯 마리가 경쟁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습니다. 몸집이 커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생존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을 모은다고 해서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냥 성공률은 평균 30%밖에 안 됩니다. 열 번을 쫓으면 세 번 정도만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냥 쫓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한 결과가 그렇습니다. 쫓기는 자의 실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천하의 사자라도 먹이보다 한발 앞서지 못하면 굶어 죽기 쉽습니다.

 

사자는 한 번에 여섯 마리까지 새끼를 낳기도 합니다. 때로는 새끼를 버리기도 하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어미만 먹고 새끼는 굶깁니다. 그러면 새끼는 일 년 안에 절반 정도만 살아남는다네요. 사자가 나이 들고 노쇠한 이후에는 다른 동물보다 느려서 생태계에서 먹이가 되는 작은 동물을 눈앞에서 놓치게 됩니다. 결국,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것입니다. 사자도 죽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이빨, 무기가 되는 발톱, 그리고 빠른 발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자의 삶과 죽음이 교회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사도행전을 강해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세계 최초의 교회로, 하루에 세례교인이 삼천 명씩 늘기도 했던, 그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예루살렘교회가 지금은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사라졌는데, ‘지금 우리 앞에 서 있는 교회들은 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바로 여기에 선교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안디옥교회를 낳고, 세계 선교에 이바지한 것처럼 복음을 접한 또 다른 교회를 통해서 복음의 진군이 가능하게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와 성령으로 교회가 세워졌다면 그 교회는 반드시 성령의 권능에 의해 선교의 대열에 합류해야 합니다.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장 멀리 느껴지는 곳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을 가진 교회가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굶고 있는 사자와 같습니다. 살아 있는 것 같지만, 죽어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공격용 무기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6:17), 선교를 통해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복음을 흘려보내는 교회는 성령 충만한 은혜가 있습니다. 넉넉합니다.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세상에 끌려가기 쉽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 원칙을 무시하고, 세상에서 잘됨만을 추구하는 교회는 곧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세상에 존재할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교회라면 세상에 끌려가기보다 세상을 끌고 갑니다. 세상의 소식을 교회에 전하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복음의 문이 막혔다고 생각하고 교회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려워도 교회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기도하며 초원을 살피면 이 상황에서 가장 적실한 방법으로 성령께서 교회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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