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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무르익을 때

  • 관리자
  • 조회 : 244
  • 2021.10.22 오전 10:06

무르익을 때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며 산은 푸른색에서 점차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산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는 1028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은 보통 10월 중순에서 10월 말,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룹니다. 4계절 중 산이 가장 무르익을 때입니다. 단풍은 가을의 열매와 함께 무르익은 산이 주는 유익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은 언제가 가장 무르익을 때입니까?

 

무르익을 때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압니다. 그 기준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육체적인 성장을 기준으로 하고,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성장을 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관계적인 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이 무르익을 때가 중요합니다. 신앙이 무르익을 때는 나의 것을 아낌없이 주님께 드리고, 이웃과도 나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공동체가 그랬습니다.

 

한 분야에 10, 20년 머물다 보면 어느덧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무르익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운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프로스포츠 선수는 일반인들과 자신의 주종목에 관한 운동을 하면 경기 내용을 조절할 줄 압니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 정도의 높은 실력으로, 못하는 사람에는 적당히 낮은 실력으로 응수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연령과 시기를 떠나서 신앙이 가장 무르익을 때는 말씀의 양식이 넘칠 때입니다. 기도의 샘물을 퍼 올릴 때입니다. 말씀이 충분히 공급되어 무르익을 때 내 것을 얼마든지 나눠 줄 수 있습니다. 말씀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기도로 거룩한 소명을 다할 때 신앙이 무르익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을 이루어 가장 무르익은 모습을 하나님께 드리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세월 가운데 무르익은 신앙의 추억을 가진 분은, 그때보다 더 깊이 간구하여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벼는 가장 무르익을 때 머리를 숙입니다. 말씀이 채워질수록, 기도가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자녀들은 머리를 숙입니다.

 

그러고 보니 누구나 겸손히 배우고자 할 때, 그때가 더 무르익을 때입니다.

무르익은 가을에 많이 배워서 남 주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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