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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내러티브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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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208
  • 2022.01.15 오후 06:38

내러티브 복음

 

  작년 말에도 칼럼을 통해 소개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내러티브(narrative) 자본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내러티브 자본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선 비전과 세계관을 담은 서사(敍事)를 뜻합니다. 더는 예전처럼 회장님 어릴 적 이야기 등의 스토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상술(商術)에도 세계관이 있고, 전략이 있는 스토리인 내러티브가 있어야 합니다. 내러티브 자본의 성공 여부는 진정성과 함께 실천하는 행동에 있습니다. 말만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보된 실천과 행동이 뒷받침돼야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것이겠죠.

 

  내러티브는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해석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내러티브는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이야기가 표현된 내용 자체라면, ‘내러티브는 내용을 담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교회에서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비전과 세계관을 담은 내러티브가 필요합니다. 5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의 내러티브를 글과 영상 등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목회와 설교, 그리고 개인의 신앙에도 내러티브는 작용합니다. 공동체로서 교회의 모임도 내러티브가 중요합니다. 찬양과 기도, 설교 등의 요소에서 예배마다 독특한 의미를 부여해 나갈 때 내러티브가 공동체 예배의 색깔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예배의 각 요소에 내러티브 효과를 줄 수도 있지만, 전체 예배를 디자인할 때도 내러티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신앙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찬양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구하고, 기도를 통해 회중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려 몸부림치고, 선포되는 메시지를 통해 역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회중의 삶을 지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축도를 통해 예배를 매듭지으며, 세상을 향한 복된 발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실 내러티브는 신학생이 배우게 되는 설교학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말입니다. 성경 그 자체가 내러티브이기 때문에 성경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체계로의 설교에서 내러티브는 필수적입니다.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의 내용을 설교라는 형식으로 소화하려면 내러티브를 통해 기승전결의 구성을 하게 되면 더욱더 좋습니다. 물론 논리보다는 감정에 더 끌리는 현대인들을 고려하여 성경을 근거로 탄탄하게 구성하되,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청중이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복음 자체가 가장 강력한 내러티브이기 때문에 전도 현장에서도 내러티브는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이 전도 현장이 되어 내러티브로 이루어진 복음 제시를 통해 우리의 이웃이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능력의 원천이 되는 복음을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식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소망을 갖고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내러티브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내러티브 복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복음이 훼손되지 않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활용하여 영적인 선물을 나누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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