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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오미크론의 독주(獨走)를 뛰어넘어

  • 관리자
  • 조회 : 197
  • 2022.02.12 오후 04:37

오미크론의 독주(獨走)를 뛰어넘어

 

  다음 주일(2.20)에는 교회 설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홈커밍데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까지 홈커밍데이의 초청대상자를 정하여 제출하신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우리 교회 출신의 여러 성도님을 동시에 한 자리로 초청하기가 부담된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더라도 아직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회가 더욱더 조심해서 모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미크론이 확산 속도는 빨라도 치명률은 약하다는 걸 우리는 보도를 통해 알고 있지만, 교회를 사랑하며 안전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의견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난 2월 정기당회(2.6)에서는 지금까지 초청대상자 명부를 통해 추천된 대상자만 현장으로 초청하고, 다른 분들은 온라인(유튜브 생방송 링크)으로 초청하도록 가닥을 잡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2년여 전 처음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지금까지 다섯 종의 새로운 변이가 생겨서, 현재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일 확진 기록이 경신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미크론의 경우처럼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실 무생물 상태인 바이러스 입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빠르다는 개념이 적용될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바이러스의 전파는 비말을 내뿜는 감염자 주변의 공기 흐름이나 습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환경 요인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지금도 다양한 코로나 변이들은 이러한 환경을 뚫고 사람들을 더 빨리 감염시키기 위해 끝없는 경쟁을 합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시대를 살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에서 오미크론의 독주를 관망하는 것처럼 이 시대의 교회에도 새로운 도전 가운데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교제하며 모이기가 어렵고,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하기 어렵고, 직접 전도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오히려 코로나를 뚫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흩어진 그곳에서 교회가 되는 겁니다. 흩어진 그곳에서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겁니다. 묵묵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는 것입니다. 건물로서의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믿음을 고백한 이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가 할 일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대는 믿음을 고백한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대표 선수라는 자세로 이웃을 사귀어야 합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세워놓은 계획이 모두 무산될지라도 내가 믿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를 통하여 또 다른 영혼에게 하나님이 소개될 수 있다면 교회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는 것입니다.

 

  흩어진 그곳에서 성경필사에 동참하고, 꾸준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설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말씀축제를 기대하면서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넘어진 사람이 있으면 빙긋이 웃으며 희망을 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온 교회가 작년에 작정하여 올해 1월부터 드리기 시작한 선교헌금을 통해 탈북민을 돕는 교회와 단체를 섬기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를 돕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비전에 맞는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총회의 홈페이지에 선교사 후보생 모집 공고를 내며 찾아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도 어려운 면이 많이 있지만, 교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며 영혼의 구원에 온 교회가 마음을 쏟길 원합니다. 그곳에서의 작은 헌신이 땅끝까지 복음을 실어 나르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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