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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구역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 관리자
  • 조회 : 195
  • 2022.03.04 오후 03:23

구역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거의 역사 가운데 창조적인 모험을 통해 이루어 놓은 많은 사람의 덕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이나 전기, 자동차, 텔레비전, 비행기, 어느 것 하나 도전정신을 가지고 덤벼든 자들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편리한 도구들입니다. 루터나 칼빈의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교회는 썩은 물이 넘쳐흘러서 치유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을 것입니다. 결국 역사는 모험가들의 흔적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과거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다분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이 목표는 있는데 도전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말하는데,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구약성경 여호수아 17장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요셉 자손에게 나타났던 거대한 삼림이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에게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라고 명령하였습니다(17:18). ‘개척이라는 도전정신이 새로운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은 코로나라는 거대한 삼림이 영적인 모임조차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도 예배와 선교 외의 모든 활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습니다. 각종 훈련과 심방은 물론 성가대 활동과 소그룹 모임조차도 마음껏 펼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교회의 소그룹은 이번 주부터 구역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코로나라는 도전 앞에 그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수의 모임이 먼저 시작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 이를테면 줌, 팀링크, 페이스톡 등 - 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갖거나, 방역수칙이 허용하는 야외의 공원이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구역모임은 이전처럼 모든 성도님이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온라인 구역모임이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성도님들을 중심으로 구역이 조직될 것입니다. ‘삼림이라도 개척하라는 말씀 앞에 순종하며 미지의 세계로 나가고자 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구역모임을 원하시는 분들은 교구장님들께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구역장님들이 구역원들에게 온라인 구역모임에 관한 동의를 구하고 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구역모임을 통해 말씀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영적인 교제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물론 구역모임을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기존의 남녀 선교회를 통해 등록 교인으로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구역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모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어떤 구역은 이전과 같은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쳐 잘 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소그룹의 운영방식에 대해 나누고, 내년 이후에 모든 성도가 동참할 수 있는 구역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인 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현실에 안주하면 평균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썩게 되고, 후퇴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주하는 신앙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음 고지를 향해서 달려가는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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