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고전 2:1~5)

  바울은 아덴에서 철학적 변론으로 복음을 전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습니다(행 17:16~33).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는 말과 지혜로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헬라인들은 철학적 지식과 언변이 뛰어났습니다. 바울도 이들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 있었지만, 그러한 지식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을 전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고전 2:2).

바울은 고린도에 나아갈 때부터 주체할 수 없는 약함과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빠져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항구도시이자 우상의 도시인 고린도라는 지역의 특수성에도 있었지만, 사명 앞에선 바울 자신의 자각(自覺)에 기인합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그 복음의 가치나 능력에 비해 자신이 턱없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까 두려움이 밀려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의지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십자가의 도가 진정한 복음이 되기 위해선 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 삶에 적용하는 질문

1. 바울이 고린도에 나아갈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전 2:3)

2. 전도를 말과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고전 2:4~5)

3. 가을 행복찾기를 준비하면서 주님의 사명 앞에 어떻게 순종할 수 있는지 나누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