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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 관리자
  • 조회 : 219
  • 2022.03.18 오후 05:04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고교 시절 3년 내내 마음이 약한 사람이 종교를 가진다며 교회에 다니는 저를 비판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대학입시라는 큰 산을 마주하자, 기도를 부탁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기독교를 비판했던 사람들도 위기를 만나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을 때 그리스도인을 떠날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는 이들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다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영의 세계를 볼 수 없기에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전부로 알고, 눈앞의 세계를 평가하고 이해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도인이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 더욱 심각하게 꾸짖는 자가 믿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도 -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 위기 앞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연일 벌어지는 러시아의 침공에 많은 민간인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나 병원마저도 안전을 기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러시아는 난폭하게 우크라이나를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때 교회를 찾는 이들이 있다는 선교사님들의 보고가 있습니다. 전혀 교회와 관계없는 삶을 살다가 전쟁의 두려움 앞에서 목회자를 찾고 성경을 구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성서공회에서는 1년 보급 물량이 다 나가서 성경을 더 구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쟁의 와중에 교회의 성경공부와 예배에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교회에 다녀본 적도, 성경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던 가족이 성경 공부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그리스도인들은 포격으로 인해 모두 방공호로 피신하고, 전화기를 가지고 서로 통화하며 온라인으로 예배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합니다. 가장 큰 위기 앞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IMB 선교회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코프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눈이 내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광장에 모여 조국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위기 속에서 붙잡을 수 있는 주님이 계시기에 감사하였고, 더욱 말씀 속에 굳건히 서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지정학적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서쪽 끝에 있고,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동쪽 끝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은 함께 도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형산불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월의 봄날을 공포로 몰아넣은 동해안의 산불이, 봄비가 내렸던 지난 주일(313) 울진, 삼척 주불 진화를 끝으로 열흘 만에 꺼졌습니다. 강원도 내 산림 피해 규모는 6,449로 여의도 면적의 22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으로는 9,032개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산불의 규모만큼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피해액도 상당합니다. 갑자기 갈 곳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과 동해안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우리 교회도 마음을 모아서 돕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때이지만, 주님의 사랑을 먼저 체험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 사랑을 드러내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들은 다음 주일(327)에 별도의 봉투를 사용하여 이들을 돕기 위한 헌금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삶의 터전을 새롭게 가꾸어야 하는 동해안의 이재민들과 전쟁의 아픔을 기도로 이겨내고 다시 한번 일어설 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

 

담임목사 서계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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